하이델베르그 문답 42-44
제 42문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죽어야 하는가?
답 : 우리의 죽음은 죄값을 치루는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로 더 이상 범죄하지 않게하여 영생으로 인도하는 관문인 것이다.
구약시대 죄인들은 죄를 지을 때, 희생양을 가지고 성전에 와서 희생제사를 치르는데, 죄인이 희생양의 머리에 안수하여 죄를 전가시키고, 희생양을 죽여서 피를 받아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을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살을 제단 위에서 태워 죄를 사하는 의식을 치른다. 이것은 두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희생양이 죄인을 대신해서 죽었지만, 그 희생양이 바로 죄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희생양의 죽음은 곧 죄인의 죽음으로 받아드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죄인도 피흘려 죽고(물세례), 몸이 불에 태워져 죽은 것(불세례)이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곧 신도들의 죽음이며, 십자가에서 고통받고 죽은 그 시체가 다름 아닌 신도의 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하는 것이다.
로마서 6장 3절「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합하여 라는 말은 연합되는 것으로, 동일한 죽음에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도 역시 예수와 동일하게 죽은 것이다.
제 43문 :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으로부터 얻게 되는 또 다른 유익은 무엇인가?
답 : 우리의 옛 자아가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죽고 묻힘으로써 육신의 악한 욕망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되고 그 대신 우리 자신을 감사의 제물로 드리게 되는 것이다.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으로부터 얻게 되는 또 다른 유익은 죄 사함과 동시에 부활생명을 얻는 것이다.
첫째, 죄사함으로, 죄로부터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죄로부터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2절에서「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그러나 성도의 마음 속에는 옛사람과 새사람이 공존하게 되는바, 성도의 정체성은 새사람이다. 옛사람은 죽은 것으로 믿는 것이다. 로마서 7장 21-23절「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영적으로 싸워야 하는 대상은 육적 자아인 것이다.
둘째, 부활생명을 얻는 것이다. 로마서 6장 5절「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부활생명을 얻으면, 성도는 하늘에 앉히심을 받는다. 하늘의 생명이 되는 것이다.
제 44문 : 왜 사도신경에는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라는 귀절이 덧붙여져 있는가?
답 : 내가 개인적인 유혹과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주 그리스도께서 그 삶을 통하여 특히 십자가 상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영혼의 슬픔과 고통을 겪으심으로써 지옥의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기 위해서 이다. (즉 실제적으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의미가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성도가 세례의식을 통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육으로는 장사지냈으며, 영으로는 살아서 하늘의 시민권을 확보한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장사지내고 하늘의 시민권을 확보하는 부활 사이에는 삼일이라는 기간이 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삼일동안 옥에 갔다는 내용이 있다.
베드로전서 3장 19절「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옥은 영이 갇혀 있는 육체를 의미하는 바, 예수님이 사람들의 심령을 두드리는 것이다. 성도 역시 예수님과 함께 육으로 죽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의 빛을 받아드려야만 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5장 28절「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인간은 영이 육체라는 옥에 갇혀있는 것이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을 깨닫지 못해 죄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씨뿌리는 비유를 통해서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가 되라고 하셨다. 마음의 밭을 갈고 생각하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의 의미를 듣고 마음의 문을 열어라는 것이다. 그래서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이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그와 더불어 먹고 마시는 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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